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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 의미를 나타내는 소위 완성동사들은 위진남북조시기 이후로 보어로서 줄곧 사용되어 왔으며 그 중 일부는 이후 동태조사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본고에서는 먼저 이들 완성동사들의성격을규명하여근대한어시기그들의보어로서의기능을확인하였고, ≪수호전≫에 출현하는 완성동사 ‘了’, ‘罷’, ‘畢’, ‘訖’를 중심으로 이들의 元明시기 발전상황을 살펴보았다. 대체적으로 보어로서의 ‘了’는 당송시기에 비해 그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져 모종의 잔흔적 현상을 보여주고 있고 대부분 동태조사로 어법화 하였다. ‘罷’는 이 당시에 특히 상용되던 보어로 당송시기보다 훨씬 더 활발히 사용되어 동태조사 ‘了’와 유사한 어법행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외 ‘畢’과 ‘訖’은 이전 시기보다 다소 생산성이 떨어져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完’ 의미 보어들은 현대한어에서 ‘完’ 등에 의해 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