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당대 중국의 남성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성에 대한 묘사와 태도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남성작가들의 모든 서술이 남성의 가치와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비교적 전형적인 남성적 텍스트라고 할만한 王蒙의 ≪青狐≫와 張宇의 ≪疼痛与抚摸≫, 陳忠實의 ≪白鹿原≫, 李佩甫의 ≪羊的门≫등을 사례로 들어, 남성작가들이 여성의 성에 대하여 어떤 태도로 접근하고 이해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고, 이러한 표현들의 배후에 드러나는 남권 사상에 대하여 고찰을 시도하였다. 이들 남성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여성의 성에 대한 묘사는 성을 남성의 전유물로 독점하려는 태도나(王蒙의 ≪青狐≫), 강제성을 갈망하는 여성(張宇의 ≪疼痛与抚摸≫), 혹은 여성의 성을 죄악시하는 시각(陳忠實의 ≪白鹿原≫)등 비정상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남성작가들의 태도는 부권사회에서 뿌리깊게 유지되어 온 여성 物化와 남권중심주의의 표현형태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