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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 조선족 문학의 기본 정서는 비극성이다. 건국 후 30년간 중국은 “사회주의 사회에는 비극이 있을 수 없다.”는 논조가 진리화되면서 문학은 비극정신을 잃고 살아왔다. 20세기 말 비극의식의 각성과 함께 조선족 문학은 50~60년대의 공상적이고 환상적인 행복과 기쁨, 허황한 만족과 도취가 가져다주던 쾌감에서 상처투성이인 참담한 현실로 돌아왔다. 비극정신의 각성은 조선족문학의 각성을 의미하며 조선족 역사의 각성을 의미한다. 처음 작가들은 비극의 원인을 파헤침에 있어서 눈길을 사회에만 돌리던 데로부터 민족의 문화, 인간 자신, 나아가서는 초자연적이고 운명적인 비극 등 제 방면에 걸쳐 사고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비극의 가장 뚜렷한 특성은 평민화의 색채이다. 본고에서는 먼저 비극의식의 각성과 함께 상처소설, 반성소설에서 표현된 비극의식의 특성과 한계성에 대하여 고찰하고 사회의 부조리에 의한 인간비극, 민족문화의 열근성에 의한 비극이 작품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가를 고찰하며 특히 우리 문학에서 처음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전쟁비극에 대하여 그 한계성과 함께 고찰하며 인간자아에 의한 비극, 초자연적이고 운명적인 비극, 죽음의식 등 전통문학에서 도외시되었던 비극의식에 대하여 검토하고 마지막에 조선족 소설에 체현된 비극정신의 특징 및 한계성을 중국문학과의 비교 속에서 검토하였다.



20世紀末中國朝鮮族文學的基本情緖是悲劇性。建國三十多年來,在中國“社會主義社會里沒有悲劇”的論調成了眞理,從此文學失去了悲劇精神。20世紀末, 隨着悲劇意識的覺醒, 朝鮮族文學從50〜60年代空想和幻想的幸福与快樂,虛無的滿足与陶醉中回到了傷痕累累的現實中。悲劇精神的覺醒意味着朝鮮族文學的覺醒, 也意味着朝鮮族歷史的覺醒. 一開始, 朝鮮族作家們把探究悲劇原因的目光集中到社會悲劇上, 但是, 隨着對悲劇認識的深刻,作家們的目光漫漫轉移到民族文化、人類自我以及超自然的運命悲劇等諸方面進行思考。20世紀末朝鮮族悲劇文學的最大特点是平民化。 本論文首先敍述了朝鮮族文學中悲劇意識的覺醒以及在傷痕文學和反思文學中所體現的悲劇意識的特點和局限性,探討了由于社會不正之風所産生的人間悲劇和民族文化的劣根性所形成的人間悲劇在作品中的具體體現,尤其對在朝鮮族文學中第一次出現的戰爭悲劇進行了較深刻的論述, 闡明了在傳統文學里被忽視的人類自我悲劇, 超自然的運命悲劇, 死亡意識等。最後,在与中國文學的比較中闡明了朝鮮族文學悲劇意識的特點及其局限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