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학술지 정신문화연구가 1978년 10월 14일 제1호를 발간한 이래 2008년 3월 31일 현재 제110호(제31권 1호)를 발간하면서 30주년을 맞게 되었다. 이는 1978년 6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출범과 더불어 1978년 10월 『정신문화』라는 원보(院報)로 출발한 정신문화연구가 어느덧 연구원의 대표적인 학술 소통의 장(場)이자 한국학 학계의 중견학술지로서 성장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지난 30년간 정신문화연구는 총 1,325편에 이르는 한국학 분야의 각종 기획논문, 연구논문, 서평, 등의 글들을 게재해 왔다. 이중 약 34%가 기획논문, 44%가 연구논문, 서평이 13% 기타가 9% 정도를 차지했다. 특히 기획논문의 비중이 34%라는 것은 일반 학술지로서 상당한 수치이며, 이는 정신문화연구가 특정 학문 분야 및 주제에 관해 심화연구를 진행해왔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논문게재자의 소속별 지역 분포로는 수도권이 82%로 압도적이어서, 국내 학계의 수도권 집중도를 간접적이나마 보여준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학계에 불기 시작한 신자유주의적 시장 경쟁 논리와 이를 반영한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후보)학술지 사업은 정신문화연구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사업을 통해 전문 심사제도 및 체계적 발간 제도의 확립이라는 장점을 부인할 수 없지만, 이와 더불어 심각한 부작용도 생겼음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오늘날 국내 학술지들은 물론 정신문화연구도 학계의 격심한 환경 변화에 제2의 도약을 이룰 계기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