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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한 제1차적 과제는 과학기술에 초점이 주어진다. 그런데 과학기술이 인간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완전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인간이 변하지 않고서는 환경문제의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과학도 완전히 가치중립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통일사상」은 기독교 성서에 바탕을 둔 사상체계로서 가설연역적 방법에 토대를 둔 신중심체계를 핵심으로 하며, 그 체계 내에서 인간만이 책임의식을 가진 존재로 보고, 자연에 대한 행위에 있어서 그 중심에 책임을 두고 있다. 만물의 정상적인 생태는 인간의 책임 있는 행위에 의해서 파괴되지 않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즉, 인간은 만물을 사랑으로 대함으로써 인간과 만물의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됨으로써 원만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사상은 ‘신중심주의’인 동시에 ‘인간책임주의’로 규정지어진다. 그러므로 환경오염의 제일원인은 인간의 책임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인간은 그러한 책임을 통감하고 만물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일대 의식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물은 착취의 대상이 아니고 사랑의 대상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통일사상은 최근의 환경윤리의 주류에 합류하지 않는다. 최근의 환경윤리의 주된 흐름은 인간은 자연의 중심이 아니고, 자연의 한 구성원일 뿐이며, 따라서 가치적으로도 다른 존재자들과 하등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 이에 대해 통일사상은 인간의 위치는 신과 만물을 매개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만물을 사랑해야 하는 중대한 책임의 주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Unification Thought and Environmental Probl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