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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계의 존재론적인 지위와 본래적 가치를 인정하는 전체론적 환경윤리학은 생태계 속에 서식하는 개별 유기체 혹은 무생물의 지위와 가치를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뉜다. 생태계만이 본래적 가치를 가지고 개별 유기체와 무생물은 생태계의 통합성과 안정성에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차별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철저한 전체론적 환경윤리학이고, 생태계뿐만 아니라 유기체와 무생물 또한 존재론적 지위와 본래적 가치를 소유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른바 수정된 전체론적 환경윤리학이라 할 수 있다. 전자는 환경 파시즘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후자는 도덕적 다원주의 혹은 인간중심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환경 파시즘이나 도덕적 다원주의, 인간중심주의의 비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원칙적으로 생태학적 통합성안정성아름다움의 보전을 지향하는 전체론에 기초하되 자연적 존재들의 상대적 지위나 서열을 인정하는 ‘부분적으로 전체론적인 환경윤리학’을 채택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윤리학에서는 인간의 강한 권리가 보장되고 자연적 존재들이 도덕적인 존중을 받고 생태계가 보전될 수 있다.


Intrinsic Value in Ecosystem and Environmental Fasc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