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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칸트가 말하는 무관심성을 무조건적인 모든 관심의 배제가 아니라 최고선이라는 지고한 관심을 위한 취미판단의 요건이라고 보는 칸트미학 해석을 받아들이면서, 칸트의 무관심적 취미판단이 전제로 하고 있는 보편타당성 근거로서의 선험적인 공통감과 무관심성을 에코의 기호학을 빌어 비판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공통감에 기반한 무관심성을 기호학적인 입장에서 예술이나 미(미학적 메시지)의 창조(생산)와 해석(수용 혹은 향유)이라는 의사소통의 문제로 보고 - 칸트 역시 무관심과 보편적 전달가능성, 공통감의 문제를 전달가능성의 문제로 보고 있다 - , 1)자극과 지각의 상호작용을 살펴봄으로써 하나의 자극에 대해 사람들마다 무한하게 다른 반응 혹은 지각함을 수행심리학을 빌어 제시하고, 2)이렇게 개인마다 각자의 경험이나 선호도 문화에 따라 무한하게 다른 수용을 함에도 불구하고 일정집단 내에서는 서로 유사하거나 동일한 해석을 내리고 있음을 프레임과 스크립트이론을 통해 보여주면서, 마지막으로 칸트의 무관심적 미학의 공통감이란 바로 특정 계층의 도덕적 관심(취미)임을 무관심성 개념의 사회경제적 유래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따라서 칸트미학은 특정의 도덕적, 종교적 미학적 감수성을 마치 유일하게 우월하고 정당한 표준적 예술감상이나 창조의 태도인양 철학적으로 정당화함으로써 일상 삶과 연관된, 관심적 영역의 삶을 살았던 다른 여타의 계급과 인종, 성 등의 예술적 생산과 수용을 배제시키거나 열등시하는 정당화논리로 작용해왔다. 논자는 이러한 폭로를 통해 일상적 삶과 관련된, 관심적인(interested) 계급, 인종, 성의 미학적 감수성과 판단의 가능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1. 들어가는 말


The Semiotic critic on the Common Sense in the Aesthetics of K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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