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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메를로-퐁티의 몸의 현상학에 기초하여 간호에서의 실천적 지식의 실천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간호란 이론적 지식뿐만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실천에 옮겨야 하는지에 대한 앎이 축척되어 체득된 실천적 지식을 요구한다. 특히 곤경에 처한 취약한 개인의 임상적, 윤리적 상황의 요구를 지각하여 이것에 적합하게 반응하는 돌봄의 실천은 몸으로 체현된 실천적 지식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간호의 실천적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는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에서 전개된 ‘세계에로’ 나아가는 몸의 지향성의 구조, 즉 몸의 도식과 지향호(intentional arc)에 대한 이해에서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메를로-퐁티는 주체의 의식에 기초한 지식습득에 대한 지성주의 모델을 비판하면서 상황을 받아들이는 몸 습관과 몸의 자유의 능력인 지향호라는 개념을 통해 실천적 지식의 근거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실무경험을 통해 상황을 맞이하는 몸 습관의 획득은 임상상황에 적합한 지각과 운동기술의 습득과 관계한다. 이러한 몸 습관을 기반으로 하는 지향호는 환자를 돌보고자하는 실천적 의식을 몸의 실천적 운동으로 결합해 내어 상황의 요구에 적합하게 반응하는 몸의 실존적 능력이며, 이것이 바로 간호에서 실천적 지식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몸 습관과 지향호를 기초로 하여 실천적 지식의 근거를 제시한 메를로-퐁티의 몸의 이론은 돌봄을 요구하는 임상상황에 참여하는 간호에서 실천적 지식의 특성을 드러내는 데 적합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고 여겨진다.1. 문제 제기


Merleau-Ponty's Phenomenology of Body and Practical Knowledge in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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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eau-ponty, phenomenology, body, embodiment, nursing, practical knowledge, expert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