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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기의 소설과 달리 박화성의 1950년대 장편소설은 다음과 같은변모양상을 드러내었다. 첫째 계급문제에서 국가․사회 건설 문제로 범주가 이동하고 있으며, 주체의 계급적 기반은 ‘노동자․농민’이 아니라 ‘중상층’이었다. 둘째, 주체의 세대적 기반은 ‘기성세대’가 아닌 ‘신세대’(젊은 학도들)였다. 셋째, 건설의 내용은 ‘과학구국의 근대주의’이며, ‘방법’은 ‘교육’이었다. 넷째, 리얼리즘 창작방법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요약되었다. 하지만 과학구국 근대주의가 민족문제의 왜곡, 친일 자본의 계승에 토대해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었다. 이러한 내용은 ‘긍정’의 방법, 선/악 이분법의 거부, 성 계보 및 폭력성․관능성의 부재, 구세대의 복권과 여성 주체 설정의 비현실성을 통해 제시되었다. ‘여성으로 젠더화 된 서술자’ 또는 ‘여성 주인공’을 대상으로 하였다는점에서 박화성 소설의 젠더 연관을 읽을 수 있었다. 선/악 이분법의 거부 등은 근대 서사의 대원칙을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내용면에서, 가치 범주를 새롭게 구상하고자 하는 탈근대적 서사 지향의 소산으로 판단된다.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의 사적 영역화’도 목도되었다. 성적 모순이나 가부장적 모순을 다루면서도 ‘공적’ 영역보다 ‘사적’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형상화 하고 있었다. 여주인공의 혈연 문제를 둘러싼 사랑과 결혼 문제, ‘헌 여자’를 다룬 영화만이 영화화되었다는 점에서 ‘재미의 사적 영역화’를 확인할수 있었다. 1950년대 서사는 국가, 사회라는 ‘공적 질서의 구축’보다 ‘패밀리의 재구축’으로 이어졌는데, 박화성의 1950년대 소설들은 1950년대 서사의방향성의 특징을 축약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는 반공규율사회의 내적 외적강제에 따른 필연적 결과이며, 소설 및 서사장르 전반의 편향을 초래하는부정적 기원으로 자리잡게 된다. 문제는 박화성 소설이 ‘내용’은 ‘근대주의’를 표방하면서 ‘방법’은 ‘탈근대적’ 지향을 보인다는 점, 즉 ‘내용’과 ‘방법’의‘괴리’ 또는 ‘불일치’를 보이면서 근대와 탈근대가 착종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회주의 이론 및 탈근대적 지향에 대한 욕망을 완전히 버리지 못 한채 부르주아 문화에 철저히 내면화 된 작가의 이중성에 기인한다.


Since the 1950's, Park, Whasung's Novels has undergone sevral changes than colonial period. First, their concerns had changed 'class' category into 'nation'. Second, the bases of the class had changed labor․peasant classes into upperclasses. Third, the bases of the generation had changed into new generation. Fourth, the contents of the construction was modernism based on scientific knowledges,and the ways of that was education. Fifth, they didn't hold in realism. They presented not 'negative ways but 'positive' ones. The negation of binary opposition of good/evil showed the asthetics pointing to post modern. The interest of the novel of 1950's had gendered and undergone into the private categories, including family category and sexuality 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