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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료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전략 및 정책적 시사점 연구 무역구조, 산업정책

저자 김주권 발간번호 16-01 자료언어 Korean 발간일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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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대표적인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 중 하나는 세계 경제활동이 소수 다국적기업들의 글로벌 가치사슬(GVC: Global Value Chain)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GVC는 국가와 기업들의 글로벌화 확대, 운송수단 및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신흥국 및 신흥국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 그리고 지역경제통합에 따른 무역자유화의 확대로 인한 다국적기업의 전략 변화 등에 의해 더욱 세분화되고 지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 운송기술의 발달, 관세장벽의 축소 등 최근의 글로벌 경영환경은 기업들로 하여금 국제적으로 분업화된 생산 및 기타 경제 활동의 조정비용(Coordinations costs)을 감소시켜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하였다.
이러한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GVC 참여를 통해 재무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고 생산력의 증가, 그리고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GVC에 참여하기 위해선 수준 높은 관리능력, 풍부한 재무자원, 국제표준을 맞출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자체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수조건으로 요구되며, 보다 많은 글로벌 경쟁에 노출된다는 위협요소들도 존재한다. 이렇듯 중소기업들의 GVC 참여는 기회뿐만 아니라 위협요소들도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또는 신흥국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중소기업 역시 정부의 적절한 보호와 지원정책을 필요로 한다(OECD 2007; UNCTAD 2010).
본 연구의 목적은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기본 개념을 살펴보고, GVC와 한국 경제의 관계, 그리고 GVC와 한국 중소기업들의 연관관계를, 부가가치 기준의 통계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세계 경제에서 한국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의 현 위치와 산업별 비교우위를 검토하여, 한국 중소기업들의 GVC 참여를 촉진하는 전략과 이러한 전략을 지원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 및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있다.
1990년대 이후 가속화되는 글로벌화에 따라 기업의 국제적 수직분업활동이 촉진되면서 글로벌 가치사슬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GVC와, 특히 중소기업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또한 2013년부터 가능해진 부가가치 기준 무역(TiVA: Trade in Value Added) 자료를 활용한 GVC와 중소기업의 관계, GVC를 통해 글로벌화를 촉진하려는 중소기업들의 글로벌화 전략, 그리고 이러한 전략을 지원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2차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은 본 연구가 처음이다.
본 연구의 기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실증자료를 기반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산업별 경쟁력을 비교 분석하여, 한국 중소기업의 산업별 경쟁력을 현시비교우위지수로 도식화하였다. 기존 연구는 세계산업연관표(WIOD: World Input Output Data)를 사용하여 국가수준에서 산업별 경쟁력을 비교 분석한 수준이었다. 둘째, 한국 중소기업이 GVC에 참여할 수 있는 경로를 국내생산과 해외생산 등 생산위치에 따라 이분화하였으며, 한국 중소기업들의 국내생산 경쟁력과 해외생산 경쟁력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국내 부가가치 생산과 해외직접투자를 활용한 현시비교우위지수를 도출하였다. 셋째, 한국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같은 방식으로 분석하여 서로 비교 평가하였고, 한국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제시하였다.
제2장에서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정의, 지배구조 등의 이론적인 개념들을 소개하였다. 가치사슬이란 제품 또는 서비스의 구성에서부터 생산 및 소비자들에게 유통 또는 그 이상의 일련의 모든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글로벌 가치사슬이란 세계 여러 다른 지역의 다수 기업들에 가치사슬의 모든 과정이 분배되어 있는 일련의 연계된 활동을 의미한다(UNCTAD 2010).
최근에 GVC에 관한 관심이 증가되는 이유는 첫째, 제품과 서비스 생산의 글로벌 분업화가 가속되어, 수출입액이 각 국가의 생산활동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제품과 서비스의 수출에서 국가 및 산업 간 연관관계가 새롭게 가능해진 세계산업연관표(WIOD: The World Input Output Database)에 의한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된 국가간 ?산업간 상호 관계 또는 결정요소 등의 연구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셋째, 최근의 GVC 모양이 스마일 곡선형태로 변화해 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생산 전, 그리고 생산 후 무형의 부가가치가 생산이라는 유형활동의 부가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증하는 양극화 현상을 의미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하에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혁신보다는 경쟁기업들에 비해 더욱 빠른 혁신이 필요하며, 글로벌 가치사슬 내의 중소기업 또는 공급업체의 관점에서 이러한 혁신과 정을 향상(upgrading)이라고 정의하였고 공정(process), 제품(product), 기능(function), 사슬(chain) 향상이란 형태로 나타냈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글로벌 가치사슬의 중소기업 관점에서 위와 같은 네 가지 형태의 향상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공정 향상은 기업 내부 생산과정의 효율성 향상을 의미한다. 이는 재고자산 회전율 증대 또는 폐기물 축소와 같은 기업의 독립적인 효율성 향상과 정시 배달 및 국제표준 공유와 같은 가치사슬 내에서 기업간의 관계 효율성 향상을 모두 포함한다. 둘째, 제품 향상은 경쟁기업들에 비해 새로운 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중핵기업들이 개발한 새로운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셋째, 기능 향상은 기업 내부 기능을 확대하여 부가가치의 총량을 증가시키는 전략과 가치사슬 내에서 기존의 저부가가치를 생산하던 기능에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기능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 및 지식 습득능력을 의미한다. 넷째, 사슬 또는 교차 향상은 기존 가치사슬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쟁력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사슬로 이동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러한 형태의 향상 중에서 공정과 제품 향상은 기능과 사슬 또는 교차 향상에 비해 필요한 기술과 지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경쟁력이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공정 향상이란 단계를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에 진입하여 지속적인 향상(upgrading)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제3장에서는 글로벌 가치사슬과 한국 경제의 관계를 부가가치 수출과 해외직접투자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자유무역협정의 확대 및 규제완화와 같은 한국 정부의 글로벌화 정책과 해외생산기지 및 글로벌 전략적 제휴의 확대와 같은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국제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이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세계 GDP에서 한국의 GDP가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 0.6%로 시작하여 2006년 최고점인 2.0%를 달성한 후 1.7%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경제의 절대적인 규모로 볼 때 성장은 계속 진행되지만, 상대적으로 세계 경제에서 한국 경제의 비중으로 볼 때 그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 또는 정책이 시급한 상태이다.
다국적기업들의 글로벌 가치사슬의 확대에 따라 무역통계의 중복계산이란 구조적인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러한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 정도 또는 참여 단계에 따라 보다 정확한 국내 부가가치(domestic value added)를 산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 관한 연구는 매우 미진한 상태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업 및 무역 구조를 GVC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1960년대 이후 가공무역기반의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전략과 1980년대 이후 수입시장 자유화 정책에 따른 생산활동의 국제화로 급속히 성장해서 새롭게 가능해진 부가가치 기준의 통계자료를 이용해 국가 상호간 경제관계를 재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출입이 세계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995년부터 2011년까지 기존에 사용하던 총수출입량과 새롭게 계산된 부가가치 수출입량에 따라 비교하였다. 수출의 경우 1995년 총수출은 세계 총수출에 2.7%를 차지하였고 이 비중은 2008년까지 큰 변화 없이 2.7%에서 2.9%를 유지하다가 2009년부터 3% 이상으로 증가하였으며 2011년도에서 3.3%를 기록하였다. 부가가치수출의 비중에서는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8년도의 2.3%를 제외하고 1995년에서 2011년까지 2.4%에서 2.8%를 유지하였다. 하지만 총수출과 부가가치수출의 비중 차이는 2008년 0.3%를 시작으로 2011년에 0.6%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나타냈다.
세계 수입에서 한국 수입 비중인 총수입 비중은 1995년도 2.6%로 시작하여 아시아 금융위기인 1998년도에 1.8%까지 감소하다가 2001년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로 돌아서 2011년도에는 3.0%까지 증가하였다. 부가가치 수입 비중 역시 총수입과 비슷한 패턴으로 2000년도부터 2011년도까지 그 비중이 2.0%에서 2.3%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총수입과 부가가치 수입의 격차는 2003년도 0.4%에서부터 2011년도 0.7%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같이 총수출입과 부가가치 수출입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커져가는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가치사슬에 빠른 속도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의 경우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수출품 내에 해외에서 생산된(해외의 국내기업과 해외의 해외기업에 의한) 중간재(제품 및 서비스)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수입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수입품에 우리나라가 수출했던 중간재들이 해외에서 일부 부가가치를 높여 역수입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정성훈 2014).
부가가치 기준 무역(TiVA: Trade in Value Added)에서 한국의 산업별 현시비교우위를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OECD의 TiVA Database를 사용하였고, 본 연구의 후반부에 비교될 UNCTAD의 해외직접투자 자료와의 산업구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업을 기타 제조업 포함 14개로 구분하였다. 또한 세계 부가가치 수출량은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 수출량의 합으로 대체하였다.
OECD가 제공하는 7년간의(1995년, 2000년, 2005년, 2008~11년)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총제조업과 각 산업의 현시비교우위를 도출하였다. 부가가치 수출에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1995년에 1.23에서 2011년에는 1.40으로 14% 정도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95년에는 14개의 산업 중에서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산업이 2.35로 가장 비교우위가 높았던 산업이었다.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장비산업이 1.71,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이 1.61, 그리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기타 운송장비 산업이 1.39로 비교우위가 있었다. 그러나 2011년에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기타 운송장비 산업이 1.83으로 가장 비교우위가 높은 산업으로 성장하였고, 코크스, 석유정제품 및 핵연료 산업이 1.51,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산업이 1.37, 그리고 화합물 및 화학제품 산업이 1.01로 비교우위를 유지하는 산업으로 분석되었다.
UNCTAD의 세계 산업별 해외직접투자 자료와 한국수출입은행의 한국 산업별 해외직접투자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해외직접투자의 산업별 경쟁력을 현시비교우위지수로 분석하였다. 2002년 기타 제조업을 포함한 14개의 산업 중에서 비금속광물산업이 4.21로 가장 높았고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장비산업이 3.58로 뒤를 이었다. 2011년에는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이 현시비교우위지수 5.95로 가장 높은 비교우위를 나타냈고,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장비산업이 3.01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산업, 비금속광물제품산업, 제1차 금속산업/금속가공제품산업, 기타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 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기타 운송장비 산업에서 비교우위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그 외의 산업에서는 비교우위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4장에서는 글로벌 가치사슬과 한국 중소기업의 관계를 부가가치 수출과 해외직접투자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이 GVC에 참여하는 유형을 여러 가지로 세분화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GVC에 참여할 수 있는 경로 또는 경쟁력을 생산지 기준으로 국내생산과 해외생산으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 국내 중소기업들이 국내생산을 기반으로 국내 다국적기업들과 해외 다국적기업들의 GVC에 참여하는 유형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국내 제조업 총부가가치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국내 중소기업이 국내생산을 기반으로 다국적기업의 GVC에 참여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측정하였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산출하기 위해 OECD의 세계 총부가가치 수출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현시비교우위지수를 계산하여 국내 중소기업의 현위치를 살펴보았다. 두 번째 유형은 해외생산으로 국내 다국적기업들과 해외 다국적기업들의 GVC에 참여하는 유형이며, 해외생산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는 국내 제조업의 총해외직접투자(OFDI: Outward Foreign Direct Investment)에서 중소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세계 OFDI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산업별 해외생산력의 현시비교우위지수를 산출하였다.
한국 중소기업의 산업별 국내생산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 OECD의 세계, 그리고 한국의 부가가치 수출 자료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관련 통계의 자료를 통합하여 현시비교우위지수를 도출하였다. 특히 OECD는 중소기업 구분의 자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부가가치 비중에 따라 OECD의 한국 부가가치 수출량을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구분하였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총제조업 부가가치 생산량은 2002년 124조 5,762억 원에서 2013년 248조 1,834억 원으로 99% 증가하였다. 2002년에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 산업이 총제조업에서 12.4%인 15조 4,517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이 11.7%인 14조 5,807억 원, 그리고 제1차 금속산업/금속가공제품산업이 11.5%인 14조 3,110억 원을 생산하였다. 이러한 산업별 비중은 2013년에 많은 변화가 발생하였다. 2013년에 한국 중소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국내 부가가치를 생산한 산업은 제1차 금속산업/금속가공제품산업으로 15.5%인 38조 4,223억 원을 생산하였고, 기타 기계 및 장비 산업이 12.2%인 30조 3,491억 원, 그리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기타 운송장비 산업이 10.5%인 26조 122억 원을 생산하였다.
한국 중소기업의 14개 산업 중에서 화합물 및 화학제품 산업이 2005년 현시비교우위지수 1.42로 국내생산에 가장 큰 비교우위를 갖고 있었고,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산업, 그리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기타 운송장비 산업에서도 비교우위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1년에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장비산업이 현시비교우위지수 1.61로 가장 높은 비교우위를 갖고 있었고, 기타 기계 및 장비 산업,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산업, 제1차 금속산업/금속가공제품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기타 운송장비 산업 그리고 화합물 및 화학제품 산업에서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한국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1980년 한국 총해외직접투자의 22.9%를 차지하는 3,200만 달러에서 1996년 그 비중이 역대 최고인 53.7%까지 증가했고, 2013년에 36.1%를 차지하며 918억 7,32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에서 중소기업들의 비중은 1980년 26.4%인 880만 달러로 시작하였다. 그 비중은 1996년까지 점차 상승하여 53.7%인 28억 2,150만 달러까지 기록하였고, 그 이후 점차적으로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줄어들어 2013년에는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의 22.3%인 204억 5,02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에서 중소기업들의 비중은 부가가치 생산 비중에 비해 매우 미약한 상태이다. 2013년도 제조업 기준으로 부가가치 생산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비중이 거의 동일한 수준이지만,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의 경우 중소기업은 대기업 비중의 약 30% 수준에 미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산업별 해외직접투자액은 2002년에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에 17억 6,947만 달러를 투자하여 중소 제조업 기업들 총투자의 33%를 차지하였고,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장비산업에 10억 1,992만 달러를 투자해 19%를 차지하였다. 하지만 2012년에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장비산업의 투자액이 40억 3,285만 달러로 중소 제조업 기업들 총투자의 21.2%를 차지하였고,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이 19.2%를 차지하는 36억 5,115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제조업 중소기업들의 산업별 해외생산 현시비교우위지수를 UNCTAD의 세계 산업별 해외직접투자(OFDI: Outward Foreign Direct Investment)자료와 수출입은행의 한국 중소기업 산업별 OFDI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의 산업별 현시비교우위지수를 계산하여, 한국 중소기업들의 산업별 해외생산 경쟁력을 측정하였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생산 현시비교우위지수는 2005년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이 12.28로 가장 높았고, 펄프, 종이, 출판, 인쇄 산업이 6.22로 2위, 그리고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장비산업이 5.33으로 3위를 하였다. 반면 식료품, 음료, 담배 산업, 목재 및 나무제품 산업, 코크스, 석유정제품 및 핵연료 산업과 화합물 및 화학제품 산업은 비교우위가 없는 산업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산업의 현시비교우위지수가 21.99로 타 산업에 비해 월등한 비교우위를 나타냈고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장비산업의 지수가 4.48, 그리고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산업이 3.11로 2위, 3위로 나타났다. 특히 목재 및 나무제품 산업과 코크스, 석유정제품 및 핵연료 산업은 2005년에는 비교우위가 없다가 2011년에는 비교우위가 존재하는 산업으로 발전하였다.
제5장에서는 4장에서 도출된 2개의 현시비교우위지수의 조합으로 한국 제조업 중소기업과 대기업들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전략을 설명한다. 국내 제조업 중소기업들의 국내 부가가치 생산량을 기준으로 산업별 현시비교우위지수를 산출하여, 국내 중소기업들의 산업별 국내생산 경쟁력 지표로 설정하였다. 또한 국내 제조업 중소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액을 기준으로 산업별 현시비교우위지수를 산출하여, 국내 중소기업들의 산업별 해외생산 경쟁력 지표로 설정하였다. 도출된 2개의 현시비교우위지수의 조합을 하나의 그래프에 나타내기 위해, 부가가치 기준의 현시비교우위지수를 가로축으로, 그리고 해외직접투자액 기준의 산업별 현시비교우위지수를 세로축으로 설정하여 도식화하였다.
도식화한 그래프는 국내 부가가치 생산의 현시비교우위지수가 1.00인 가로축 지점과 해외직접투자의 현시비교우위지수가 1.00인 세로축 지점의 교차점을 중심으로 1사분면에서 4사분면으로 구분된다. 즉 부가가치 관련 지수와 해외직접투자 관련 지수가 모두 1 이상이면 1사분면, 부가가치 관련 지수가 1 이하이고 해외직접투자 관련 지수가 1 이상이면 2사분면, 두 지수가 모두 1 이하이면 3사분면, 그리고 부가가치 관련 지수가 1 이상이고 해외직접투자 관련 지수가 1 이하이면 4사분면으로 구분하였다.
한국 제조 중소기업들 중에서 3사분면에 위치한 산업은 국내외 생산 경쟁력이 모두 저조한 산업을 의미하며, 2005년 기준 식료품, 음료, 담배 산업과 펄프, 종이, 출판, 인쇄 산업 등이 이에 속했고, 2011년 기준으로는 식료품, 음료, 담배 산업 등 3개 산업만이 3사분면에 위치했다. 이에 속한 산업들의 속성을 볼 때, 대부분의 산업들은 근본적으로 한국의 지하자원 부재와 기술력 약세에 따른 경쟁열위산업이다. 즉 지역 특유의 우위도 열악하고 기업 특유의 우위도 낮고, 해외 자회사 통합 운영에 따른 내부화 특유의 우위도 없는 산업들이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해외생산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3사분면에 있는 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외국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경영능력을 국내로 유치하는 외국인투자 유치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보다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한 산업들이다.
2사분면은 국내생산 경쟁력은 없지만 해외생산 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2011년을 기준으로 한국 제조 중소기업 중에서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 목재 및 나무 제품 산업, 펄프, 종이, 출판, 인쇄 산업, 코크스, 석유정제품 및 핵연료 산업, 그리고 비금속광물 제품 산업 등이 이에 속했다.
이 산업은 3사분면, 국내외 생산 경쟁력이 없던 기업들이, 내부와 외부의 경제 주체들에 의해 기업 특유의 우위(ownership specific advantage), 즉 생산 및 기술 개발 능력을 향상시켰고, 해외 자회사를 효율적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내부화 특유의 우위(internalization specific advantage)를 확보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킨 산업들이다. 특히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은 더 이상 국내에서 생산 경쟁력이 없는 산업으로 이미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산업의 중소기업들에는 해외생산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최적의 해외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정보, 자금 또는 경영능력과 연계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4사분면에 위치한 산업은 국내생산 경쟁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해외생산경쟁력이 낮은 산업이다. 2005년과 2011년을 기준으로 화합물 및 화학제품 산업만이 4사분면에 위치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화합물 및 화학제품 산업은 한국이 생산지로서 지역 특유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동할 만큼의 내부화특유의 우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이다. 즉 GVC가 더욱 확장되고 기술이 빠르게 발전되고 확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선 해외직접투자를 고려해야 할 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1사분면에 위치한 산업은 국내외 생산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산업을 가리키며, 산업들이 궁극적으로 이동해야 할 위치이다.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산업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기타 운송장비 산업은 2005년과 2011년 기준 모든 연도에 1사분면 위치한 산업들이었고, 제1차 금속산업/금속가공제품 산업,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장비 산업, 그리고 기타 전기기계 및 전기 변환장치 산업은 2005년 기준 2사분면에서 2011년 기준 1사분면으로 이동한 산업들이다.
한국 제조업 중소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한국 제조업 대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에 약 30%밖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 제조업 중소기업들이 해외직접투자에서의 경쟁력이 없어 3사분면과 4사분면에 많이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현시비교우위지수로 한국 제조 중소기업들이 해외직접투자의 경쟁력을 측정 비교한 결과 식료품, 음료, 담배 산업과 화합물 및 화학제품 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들이 1사분면과 2사분면에 위치한, 즉 해외직접투자에 비교우위가 존재하는 결과가 도출되었으며, 이는 대기업들에 비해 한국 제조 중소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특정 산업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산업에 분산된 결과로 판단된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GVC 진입 및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정책이 지향하는 방향은 중소기업들의 생산력 향상과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GVC에 진입하고, 글로벌 경쟁력 축적을 기반으로 GVC 내부 또는 다른 GVC에서 고부가가치 생산활동으로의 향상(upgrading)을 지원하려는 목적과 GVC의 고부가가치 생산활동들을 국내에 유치하려는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여야 한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현시비교우위지수들을 도식화한 2사분면에 위치한 대표적인 산업인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의 국내 중소기업들은 국내 부가가치 생산에서는 비교우위가 없고, 해외직접투자에서는 기타 산업에 비해 월등한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이러한 산업들의 국내 중소기업들 GVC 참여를 촉진하는 전략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공정 또는 제품 향상을 통해 기존의 GVC에서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둘째는 기능 또는 사슬을 통해 동일한 GVC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생산활동으로 이동하거나 또는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새로운 가치사슬로 이동하는 전략이 있다. 셋째로는 GVC의 참여기업 또는 공급업체에서 선도 또는 중핵 기업으로 자신의 새로운 GVC를 구축하는 것이다.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에서 소수의 국내 중소기업들은 주문자위탁생산자(OEM)로 GVC에 참여를 시작했고, 지속적인 향상전략을 실행하여 제조업자 개발생산자(ODM)로 발전하고, 또 다른 향상전략을 통해 기업 자체 브랜드를 창설하면서 자체 상표생산자(OBM)로 GVC의 중핵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이러한 산업의 국내 중소기업들 GVC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정책은 해외시장에 관한 수요, 경쟁자, 협력업체, 유통망 등에 관한 정보 제공도 중요하지만, 해외직접투자활동을 전개하고 확대하기 위해선 중소기업의 태생적인 약점인 재정과 인적자원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러한 기업들은 해외에서 생산하고 국내 또는 제3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이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FTA 및 지역경제통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빠른 정보교환을 위한 정부 당국과의 연계된 정보망 구축이 필요하다.
3사분면에 위치한 식료품, 음료, 담배 산업들의 국내 중소기업들은 국내외생산 경쟁력의 현시비교우위지수가 모두 낮은 기업으로서, 이러한 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은 외국인직접투자의 유치 또는 국내 대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한 기업 자체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러한 산업들의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체 경쟁력을 강화한 후에 산업의 성격에 따라 섬유제품, 의복, 모피, 가죽, 가방, 신발 산업들이 위치한 2사분면 또는 기타 산업들이 분포한 4사분면으로의 이동을 유도하는 다음과 같은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는 3사분면에서 2사분면으로 이동하는 경우이다. 산업의 고유한 성격이 국내 지역 특유의 우위가 타 국가들에 비해 열악하고 개선이 불가능하다면, 생산기지를 외국으로 이전하는 해외직접투자 활성화 전략에 비중을 두어야한다. 둘째는, 산업의 성격이 지역 특유의 열위를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지적재산권 등 기업 특유의 우위로 극복이 가능한 산업은,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여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3사분면에서 4사분면으로 이동시키려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현시비교우위지수를 비교해볼 때, 식료품, 음료, 담배 산업에서 한국의 대기업들도 중소기업들과 같이 국내외 생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통해 외국기업들로부터 기술 및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아, 국내 중소기업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기업들이 주도하는 GVC에 참여하는 단계적인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특히 국내 대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이 낮은 산업에서, GVC를 주도하는 해외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하여 국내 대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전반적인 투자 유치 환경 개선은 기본적인 사항이고, 전략적인 맞춤형 투자 유치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3사분면의 식료품, 음료, 담배산업을 전략적 투자 유치 산업으로 선정하고, 기존의 산업에 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4사분면에 위치한 산업의 국내 중소기업들은 국내에서의 생산 경쟁력은 있지만, 규모가 크고 경쟁이 더욱 심한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아직 미미한 상태이다. 이러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자체 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키고, 향후에 가능한 해외직접투자를 통해서 글로벌 경쟁력까지 향상시켜, GVC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고부가가치 생산활동은 국내에 유치하고, 국내 지역 특유의 우위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저부가가치 생산활동들을 상대적으로 지역 특유의 우위가 존재하는 국가로 이동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산업에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국내 대기업들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국내외의 생산 경쟁력을 높여 국내외 다국적기업들이 주도하는 GVC에 참여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둘째는 해외 다국적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한 발전전략이다. 이러한 산업들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기업 특유의 또는 지역 특유의 이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다국적기업들과 생산뿐만 아니라 R&D, 유통 등 GVC 전 생산활동에서 폭넓은 제휴를 통해 해외 다국적기업 주도의 GVC에 참여를 촉진시키는 전략이 요구된다. 셋째는 국내 중소기업들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외 생산 경쟁력을 높여, 국내외 다국적기업들이 주도하는 GVC에서 참여와 향상(upgrading)을 촉진하는 전략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들간의 협업 개념이 단순한 R&D 협업과 같이 제한된 협업에서, 가치사슬 전반의 생산활동에 연계된 협업으로 확장되어야 효율성 및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본 연구의 결론과 시사점이 제시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하는 기업생태계(Business Ecosystem)가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기업생태계에 따라 정부의 정책 역시 변화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이 다국적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GVC 참여를 통해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새로운 관점의 정부정책이 요구된다.
첫째, 글로벌 가치사슬(GVC) 관점의 정부정책이 요구된다. 현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보다 많은 글로벌 생산활동이 GVC와의 연계로 집중된다는 의미는, 보다 많은 발전이나 혁신 또한 이러한 GVC에 참여 또는 GVC 내에서 향상(upgrading)이라는 단계 발전으로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 GVC 중심의 산업발전정책은 최종 재화와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진 전통적인 산업정책에서 GVC 중심의 정책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글로벌 경쟁력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능력에서만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 GVC 내에서 고부가가치 활동으로의 이동 또는 향상(upgrading)을 통해서도 창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UNCTAD 2013).
둘째, 외향적 국제화와 내향적 국제화를 동시에 고려하는 정부정책이 요구된다. 한국 중소기업의 국제화 관련 정책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GVC 참여를 지원함으로써 근본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하기보다는 제조업 중심의 수출지원에 정책의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즉 국제화의 기본적인 개념이 외향성 국제화로만 인식되어져 왔던 편협한 정책에서 외향성과 내향성 국제화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인식하는 폭넓은 정책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셋째,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또는 자국 내에 GVC에서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유치하기 위한 정부 유인정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해외직접투자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부가가치 기준의 데이터로 새롭게 정립된 국가간의 상호 관계, 그리고 해외수요와 국내 GDP의 관계를 기준으로 과거 유인정책의 실효성 및 적절성을 평가하고 재수립하여야 한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들의 국내생산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산업별 경쟁력 변화, 산업별 GVC와 FDI 패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해외기업의 국내기업과의 연계를 도모하는 중소기업 국제화 관점에서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을 재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특정 산업의 GVC를 지배하는 정도의 기업이 국내에 진출하여 중소기업과 연계될 경우, 추가 인센티브 제공과 같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정책이 필수적이다.
넷째, 기업생태계(Business Ecosystem) 관점의 사회적 역량(Social Capital)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정부정책이 요구된다. 가치사슬은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고, 기업생태계란 이러한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구성하는 복잡한 기업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유용한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가치사슬은 본질적으로 금전적인 상호 관계에 의해 창출되고 축척된 가치로 정의되는 반면, 기업생태계는 참여하는 기업들의 비금전적인 장점으로 정의된다. 기업생태계의 성장은 비금전적인 장점과 이해관계자들간의 탁월한 상호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상호 관계는 모든 참여자들이 공유하는 사회적 자산이란 무형의 역량을 창출하게 된다. 사회적 자산이란 참여자들간의 반복적인 상호관계를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집단적인 행위로 정의한다.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회적 자산은 설비, 시설, 기술과 같은 물리적 자산과 디자인, 경쟁력, 교육과 같은 인적자산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자산은 기업생태계의 지속성에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GVC 참여를 촉진하려는 정부의 정책은 산업과 기업에 직접적으로 연계된 정책도 중요하지만,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창출하려면 기업생태계 관점에서의 사회적 역량 구축에 정책적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One of the major changes in the current global business environment is that the global value chains (GVCs) of just a few multinational enterprises (MNEs) conduct most of the global business activities. These GVCs are structurally subdivided and regionally dispersed as a result of these MNEs’ new strategies, which are influenced by the globalization, liberalization and deregulation of nations and enterprises, the development of transportation and telecommunication technologies, and the growth of emerging market economies. The process of such globalization is further accelerated by the decreasing costs of coordinating international division of labor activities and simultaneously provides threats and opportunities not only for multinational enterprises, but also for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SMEs).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SMEs) can secure financial stability, increase productivity and enter the global market by participating in GVCs of the MNEs. However, SMEs require higher levels of financial and managerial resources and face more global competition to successfully participate in GVCs. Due to the many opportunities and threats to SMEs that come with participating in GVCs, appropriate government policies providing protection and support are needed for SMEs in developing, emerging, as well as developed markets (OECD 2007; UNCTAD 2010).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olitical and strategic implications of supporting the participation of Korean SMEs in GVCs through detailed analyses of the current global competitiveness and industrial revealed comparative advantages (RCAs) of Korean SMEs.
While previous studies on this topic exist, this study differentiates itself in three main ways. (1) This is the first time trade in value added (TiVA) is used to analyze Korean SMEs’ industrial competitiveness. (2) The methods of Korean SME participation in GVCs are classified by domestic and foreign production, of which competitiveness is measured by domestic value added and foreign direct investment, respectively. (3) This study proposes the linkage strategy between Korean MNEs and SMEs based on the evaluation of their industrial competitiveness. 

국문요약


제1장 서론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 연구 내용과 구성
3. 선행연구와 본 연구의 차별성


제2장 글로벌 가치사슬의 개념

1. 글로벌 가치사슬의 정의
2. 글로벌 가치사슬의 지배구조
3.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공급업체 선정기준
4.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공급업체 경쟁력 향상 전략


제3장 글로벌 가치사슬과 한국 경제

1. 총수출 vs. 부가가치 수출의 패턴
2. 산업별 GDP 대비 총수출 vs. 부가가치 수출의 패턴
3. 한국 부가가치 수출의 산업별 현시비교우위
4. 글로벌 가치사슬 vs. 외국인직접투자
5. 한국 해외직접투자의 산업별 분포 및 현시비교우위


제4장 글로벌 가치사슬과 한국 중소기업

1. 한국 중소기업의 제조업 국내 총부가가치 생산 현황
2. 한국 중소기업의 제조업 국내 총부가가치 생산의 세계 GDP 공헌도
3. 한국 중소기업 제조업의 산업별 국내생산 현시비교우위
4. 한국 중소기업의 제조업 해외직접투자 현황
5. 한국 중소기업의 총해외직접투자에 대한 세계 OFDI 공헌도
6. 한국 중소기업 제조업의 산업별 해외생산 현시비교우위


제5장 한국의 산업별 경쟁력 분석과 중소기업의 GVC 참여 촉진 전략

1. 한국 제조업 중소기업의 산업별 현시비교우위 분석
2. 한국 제조업 대기업의 산업별 현시비교우위 분석
3. 한국 제조업 중소기업들의 발전사례
가. (주)시몬느(Simone)
나. (주)이오테크닉스(EO Technics Co., Ltd.)
4. 한국 중소기업들의 GVC 참여 촉진 전략 및 정부정책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참고문헌

부록 1.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를 지원하는 정책

부록 2. 해외직접투자(Flows) 분석
1. 한국 해외직접투자의 산업별 분포 및 현시비교우위
2. 한국 중소기업 제조업의 산업별 해외생산 현시비교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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